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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플 Cafe 무협드라마 - G M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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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본 발 췌 : iyoukind
싱크 : 무협드라마 - G M D 자막팀

 

심 진 기 (尋秦記) 제 25 회

 

항소룡,이게 무슨 무례냐?

누가 공주를 죽였냐?

나하곤 상관없다

공주가 이곳에서
실종된 건 맞죠?

그렇다면 어쩔래?

- 공주를 죽인 자를 찾아낼 거요
- 대형

항소룡,함부로 날뛰지 마라

행패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

- 그래,덤벼
- 대형,진정해요

이런다고 해결됩니까?

정말 승상부와
무관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요

 

걱정마,한국으로
시집보내지 않을 거야

 

열이 나요

계속 가자구

 

어렸을 때부터 날 지켜준
부적이에요

이걸 드릴게요

지켜줄 거예요

 

난 간단한 약속도..
지키지 못했어

 

작은 행복도 주지 못했어

미안해

 

밖에서 두 시진을 기다려도
안나오기에 이상했어요

그래서 승상부의
하인에게 물어봤더니

공주는 한 시진 전에 떠났다고
여낭자가 그랬대요

나도 여낭자에게 물어봤는데

공주가 길을 알기 때문에
문밖까지 전송하지 않았대요

그럼 공주가 떠나는 걸
직접 보지 못했군

공주는 여낭자에게 뭘 좀
가져올 게 있다면서..

곧 나올 거니 저더러
떠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정문에서 기다렸는데
뒷문으로 떠났다면 잘 모르죠

알았어

가겠습니다

공주가 뒷문으로
떠날 리는 없잖아요

공주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겠지

여낭용과 여불위의
관계는 어때?

공주의 죽음은 여낭자와
무관할 겁니다

그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누굴 감싸줄 수도 있지

여불위를 감싸준다는 겁니까?

누가 범인인지 알아내려면
두 가지를 확인해야 돼

누가 공주를 죽여야 했는지와
어디서 일을 당했냐는 거야

물에 빠져 죽었잖아요

시신이 발견된 장소일 뿐이야

시신을 살펴봤는데 목 부위에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어

가능성은 세 가지야

첫째,다른 데서 피살돼
강에 버려진 거고

둘째,승상부에서 피살돼
강에 버려진 거고

셋째,진짜 강변에서 피살돼
강에 던져진 거지

만약 승상부를 떠난 후 죽음을
당했다면 범인을 찾기 힘들죠

그래 맞아

두 가질 확인해야지

여낭용이 거짓말을 안 했냐?

둘째,공주는 누구에 의해
강제로 승상부를 떠났는지..

누가 감히 승상부에서
공주를 납치하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승상부에서 일을 당한 거야

승상부를 수색할 수 있도록
직접 어명을 내려달라고?

그렇게 하면 여승상이
불쾌하겠죠

어떤 일이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소자가 조국에 인질로 있을 때
공주에게 은혜를 입었는데

공주가 억울하게 피살됐으니
그 원한을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하지만..

여승상은 경우가 밝은 분이라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항태부의 비통한 마음은
이해하네

그러나 조정 대신이 집을
수색당했다는 소문이 나면

제 체면이 뭐가 됩니까?

- 옳은 말이오,항태부..
- 혹시 기억하십니까?

제가 조목을 잡아오면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킬 겁니까?

약속한 거니 물론 지킬 거다

그럼 됐습니다

상을 받는 대신 여승상의
집을 수색하게 해주십시오

집을 수색하면 여승상은
여러모로 불편할 겁니다

승상이 이번 일과 무관하다면
정식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합리적인 말입니다
여승상의 뜻은 어때요?

대왕과 왕자가 모두 원한다면
신도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만약 항태부가 하루가 멀다하고
수색을 계속하면 어떡합니까?

옳은 말이지

항태부,사흘 동안만
수색하도록 허락하겠네

사흘 후에 결과가 어찌되든
집 수색을 중단해야 하네

 

공주는 혼례복을 완성했지만
맞는 노리개가 없어

공주를 집으로 데려와
몇 가지 골라주려 했어요

떠나기 전에
토끼도 선물했어요

마침 아버님이 부르고 공주는
길을 알아 전송하지 않았어요

전에 이곳에 큰 화분이
놓여 있었어

 

여기 토끼가 있는데요

좀 봐요

내가 공주에게 준 거예요

그 토끼라고 어떻게
단정할 수가 있죠?

발에 붉은 점이 있어요

있어요

여낭자,저를 좀
도와 주실래요?

식솔들을 다 불러와 주십시오

그 시간에 어디서 뭘
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분부한 대로 모든 사람을
심문해 봤습니다

공주가 승상부에 들어와서
실종될 때까지 두 시진동안

집에 있었다는 걸 증명 못하는
자가 여덟 명입니다

다 누구지?

몇몇 하인과 요해 외에
여낭자도 있습니다

항태부가 방마다
수색을 한다기에

외출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러 왔습니다

알았으니 물러가라

네

 

아니,이럴 수가..

여길 어디로 아는 거냐?

공주가 여기서 죽어 수색을
한다기에 허락했는데

내 딸의 규방까지
수색하겠다고?

화내지 마십시오
어제 승상께 알렸듯이

여덟 명은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는 걸 증명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수색하는 거고
따님도 여덟 명에 포함됩니다

닥쳐!딴 사람의 방은 몰라도
내 딸의 방은 절대 안 돼!

난 아무 비밀이 없으니
수색하세요

공주가 여기서 실종된 게
밝혀졌으니

항태부를 도와 진상을
알아내고 싶어요

용아!

항태부와 몇 마디해도 될까요?

좋아!

공주의 사인을 밝혀내려고
수색을 한 건 이해합니다

헌데 한 가지 이해가
안가는 게 있어요

항태부는 왜 범인이
승상부 사람이라 단정하죠?

승상부에서 피살됐으니
이 집 식구의 소행이겠죠

내가 알기로 항태부가 그렇게
단정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마부의 진술 때문일 텐데..

그렇소,공주가 이곳에 들어온 후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을 했소

그 자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잖소?

말이 사실이라면 줄곧 이곳에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오

계속 여기 있었는데
무슨 증거를 대라는 거요?

네,줄곧 이곳에 있었어요

떠나지 않았어요

그걸 증명할 목격자가 있나?

없어요

증거가 없는데 뭐라 해도 되겠지

공주를 호송도중에
죽였을 수도 있잖아

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이 노리개는 공주가 집에 와서
내가 직접 전해준 거예요

마차에서 찾아냈다면 공주가
마차를 탔다는 게 분명하죠

공주를 네가 안 죽였다면
누가 죽였어?

- 아녜요..
- 닥쳐!

뻔해요

색심이 동해 욕보이려다
공주가 거부하자 죽인 거요

- 아녜요,정말..난 아녜요..
- 죽여버릴 거야

그만!

국법이 있으니 그를
관아에 넘겨야 하오

일단 감옥에 집어넣었다가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하오

분부대로 옥졸을 매수해 놨으니
마부는 오늘을 넘기지 못할 거요

그걸 마차 안에 넣는 걸
본 사람이 없겠지?

염려 마십시오
실수 없이 했습니다

 

받아

저..헌데..

돈이 적어?

아녜요,저는 이번 일 때문에
부득이 함양을 떠나야 합니다

돈을 조금만 더 준다면 맘놓고
멀리 떠나 살 수 있을 겁니다

좋아,먼길을 떠난다니
내가 도와줘야겠지

 

난 언제 돌아갈 수 있지?

영정이 등극해야만
돌아갈 수 있나?

계속 있으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또 한 사람이 죽겠군

 

그렇게 간단한 십자길인데..

하루에 반 시진만 걸으면
몸이 개운해져..

항태부는 정말 기인이야

항태부는 마음이 좀
진정됐나요?

공주에 대한 정이
그렇게 깊을 줄이야..

오늘 아침 짐에게
총관직을 사퇴했소

그래요?시위 총관직을
다시 정해야겠군요

참,신첩이 전에 추천한
적임자를 기억하시나요?

 

감사합니다,나중에라도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보답을 한다고?

넌 젊고 유능하니
나보다 더 출세할 텐데..

별말씀을..

아니면 화귀부인이 왜 대왕께
한사코 총관직에 추천했겠냐?

제가 승상 휘하에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어쨌든 이젠 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열심히 잘 뛰어봐라

떨어지지 않도록 해

그럼 난 실망할 거야

명심하겠습니다

연이 제아무리 높게
멀리 날아간다 해도

줄에 묶여져있다

줄을 당기면
연을 거둘 수 있어

승상의 그 충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옷을 적시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적시네

왕자

왜요?

방금 내가 읽은 시의
뜻을 압니까?

설명을 해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요?

네,그 시는 초국의 시인
굴원이 쓴 겁니다

맑은 물로는 옷을
씻을 수가 있지만

물이 탁하면 발을
씻을 수밖에 없죠

네,더러운 물로
세수할 순 없으니까요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에 따라서 남의
평가가 있을 겁니다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이 우러러 볼 것이고..

부도덕한 사람이면
남의 지탄을 받습니다

내 속을 꿰뚫어 보나..

무슨 말인지요?

- 아녜요,계속해요
- 네

어떡해야 덕망 있는
사람이 되냐면..

인사 올립니다

잘 왔어요, 새 검법을
연마하는 중인데..

좀 지도해줄 수 있소?

 

괜찮습니까?

괜찮아

참,정아,왜 여기서
요총관과 검을 연마하지?

공주가 죽은 후로 항태부는
여러 날 입궐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공부만 해야 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다행히 요해가 와서
검을 연마했습니다

원하면 매일 요총관더러
시간을 내서 오라고 하지

검술도 중요하니까

 

대왕께 추천을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해가 시위총관이 되면 날
깨끗이 잊을 줄 알았는데..

그 동안 일이 바빠 감사의 뜻을
전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기회는 만들어야지

 

대왕 만세

대왕

정아의 말을 들어보니
몸이 편찮다는데

국사에 바쁜데 저를
걱정할 틈이 있나요?

내가 어의를 불러줄까?

제게 관심이 있다면
국사에만 열중하지 말고

자주 찾아주세요

나도 부인을 자주 찾고 싶지만
요즘 처리할 일이 너무 많았소

그래서..

난 몰라요,내일 함께
여산 온천으로 가요

내일 온천에 가자고?

불가능하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국사를 접어두고
온천에 갈 리 없죠

날 난처하게 만드는군

전 함양에 온 후로 궁을
벗어난 적이 전혀 없어요

지난날 조국에 있을 때처럼
대왕과 놀러 다니고 싶어요

내 입장을 알잖소

정아는 조국에서 자라 진국의
산수를 구경하지 못했을 테니

이번에 정아가 부인을 모시고
여산 온천에 가는 게 어떻겠소?

제가 원하는 건 대왕이에요

난 국사가 바빠서..

이번엔 정아와 함께 가고
다음엔 내가 모시고 가겠소

그럴 수 밖에요

 

뭐라고 말 좀 해봐

공주를 생각하니?

나도 그래

어서 말 좀 해봐

대형,받아요

토끼?

하나면 외로울 것 같아서
더 사왔어요

- 대형,뭘 사왔는지 봐요
- 너도 토끼를..

2형도 샀군요,진작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텐데..

성의는 고마워,난 괜찮아

- 사부님
- 왕자

토끼를 사왔나?

- 토끼라뇨?
- 아니야..

내일 다른 일이 없죠?

없어

잘됐군요,어머니랑
여산 온천에 갈 건데

같이 가시죠

난 안가,재밌게 놀다와

 

시위총관이 직접
호송을 하니 황송하군

화귀부인과 왕자를
보호하는 게 제 일입니다

오늘 뭘 할까요?

여긴 온천이 유명하니

온천욕을 해야겠니

하루종일 할 순 없잖아요

여산 일대에 짐승이 많다는데
원한다면 같이 사냥을 가시죠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꽃가루를 더 넣을까요?

난 됐으니 물러가라

네,부인

 

- 조고
- 네

왕자를 온천에 모셔가라

네,부인

가시죠

 

어두워지기 전에
온천욕을 더 해야겠어

 

부인,제가 호송하겠습니다

그럼 수고를 해줘

 

얼마나 더 기다리지?

조금만 더 참아요,틀림없이
좋은 구경을 하게 될 거예요

 

왜 걸음을 멈추지?

남녀유별이라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만약 안에 자객이 있다면
본궁은 위험해질 수 있어

온천에 왜 자객이 있죠?

안에 맹수가 있어
날 잡아먹으면 어떡하지?

부인께서 꼭 원하면
명에 따르겠습니다

 

- 아뢰옵니다
- 들어와

 

왜 늦었냐?

죄송합니다,화귀부인과 요해가
방금 온천으로 들어갔습니다

뭐..뭐라고?

본대로 대왕께 고하여라

네,화귀부인과 요해가 함께
온천에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물이 좋은데 내려와서
같이 씻지 않을 건가?

꼭 이래야만..

왜 사람이 갑자기 달라졌지?

요총관은 내가
매력이 없나보지?

아닙니다,부인은 너무나
아름다워 눈이 부십니다

하지만..

 

내려올 거냐?안 내려올 거냐?

 

- 대왕 만세
- 비켜!

 

왜 갑자기 오셨죠?

요해는?

요해?그게 무슨 말이죠?

요해가 들어온 걸 봤대

신첩과 요해를 의심한다면
이곳을 다 수색해 보세요

요해가 있는지..

 

믿지 않으면 죽음으로
결백을 입증할게요

아,그럴 필요가..

부인!부인..

내 말을 좀 들어봐요

대왕 만세

 

부왕이 어인 일로..

어머니와 부왕이..

수려부인 때문에..

- 부인!부인..
- 어머니..

 

부인,부인..

내 말을 들어봐요

- 차라리 죽여 주세요
- 어서 일어나시오,어서..

- 폐서인을 하시든 지요
- 아니..왜 이러는 거요?

제가 함양에 오자 유언비어가
나돌아 대왕을 욕되게 했어요

어서 저를 궁밖으로
내쫓으세요

어서 일어나시오
우선 일어나요..

내가 어리석게
수려부인에게 속은 거요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을 하겠소

수려는 늘 저를 미워했어요

수려를 계속 곁에 두시면
또 무슨 음해를 할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거예요

그 못된 것이..이간질을 해서
이렇게 된 거야!

좋아,내쫓아 버리겠어!

이젠 마음이 풀렸소?

 

요해,정말 대단해

그게 무슨 말인지요?

수려가 대왕을 온천으로
데려올 걸 어떻게 알았지?

간단합니다
수려는 늘 부인을 미워했습니다

부인이 저와 온천에 간 걸 알면
대왕을 모시고 올게 뻔합니다

보아하니 모든 걸
네가 꾸민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죠

무엄하다
본궁까지 속이다니..

다 부인과 왕자 정의
장래를 위한 겁니다

정아와 무슨 상관 있지?

대왕이 수려를 내쫓았으니..

이제 대왕 곁에는
화귀부인 밖에 없습니다

부인의 지위가 확고하면 왕자
정이 태자가 될 기회가 많죠

여불위가 써먹던 수법을
요해가 다시 사용하는군

이익을 위해선 나까지도
이용을 하겠군

저에 대한 부인의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제가 원하는 건 영원한
행복입니다

믿어주십시오,우리의 장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겁니다

우리들의 행복을
꼭 이뤄질 겁니다

그 날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마음은 늘 부인에게 있소

 

생전에 내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어

허나 이것만은 꼭 약속할게
당신은 영원한 나의 아내야

 

함양에 왔군요

조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확실히 알고 싶어서 왔는데

공주가 죽었다는 걸
듣고 와봤어요

 

혼자 함양에 놔두지 않았다면..

아니면..내가 조국에
가지 않았다면..

공주는 죽지 않았겠죠

모든 일의 결과를 미리 안다면
사는데 희노애락도 없겠죠

 

애처 조천지묘

묘비의 글이 이상해서
조천지묘 밖에 모르겠어요

위에 그 두 글자는..

 

애처요

결혼을 했나요?

 

내가 아니었다면
죽지 않았을 거요

비록 죽었지만
명분을 주고 싶었소

자책감 때문에..
그녀에 대한 보상이군요

많은 것을 빚졌소

공주가 저승에서 알면
위안을 느낄 거예요

이렇게 의기소침하는 걸
그녀도 원치 않을 거예요

내가 아니었다면 공주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요

이부인도 그렇고,공주까지..

정방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오

내가 어떻게
새로 일어서야 하죠?

 

- 신난다,맛있는 거야..
- 자,다 줄을 서야 돼

아대숙

또 죽을 먹는 거예요?

배가 고플 텐데..?

 

식구가 계속 늘어나
식량이 바닥났어

죽을 끊이면 이틀쯤 버티고
다음엔 죽도 없어

야채탕을 끊여야지

 

애들은 굶으면 안되니까
우리 셋의 죽을 나눠줘요

 

애들을 굶길 수 없으니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어

관아는 거상과 결탁해
식량을 통제해

돈이 있어도 식량을 살 수 없어

애들을 위해서
한탕 해야 될 것 같아

 

미인이에요,누구든 돈을 많이
내는 사람만이 볼 수가 있어요

전처럼 꿩을 봉황으로
속이는 게 아니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꿩도 내 손을 거치면 다
봉황으로 변할 수 있어요

지부대인께선 누구보다
잘 알텐데요

보고 나서 값을 정할게

돈부터 내세요

얼굴이 어떤지 봐야겠소

 

정말 무례하군요

역시 미인이군
난 금 닷 냥을 내겠소

좋아요,또 누가 없나요?

난 열 냥!

- 또 누구 없나요?
- 난 열 한 냥!

열 닷 냥!

그럼 스무 냥!

그럼..

미인, 오늘밤은 내 거요

잠깐!4십 냥을 낼게!

- 와..4십 냥..
- 4십 냥?

그럼 양보하겠소

 

자,이리 와..

밤이 긴데 왜 서둘러요?

술로 흥을 돋궈야죠

그래..마셔야지

 

잠깐

먹여드릴게요

좋아,애교가 있군..

 

술은 석 잔이 흥이 난대요

좋아..

마실게

 

뭐하는 거야?

옷을 벗겨 드리려고..

나보다 더 급하군
내가 벗겨줄게..

잠깐

눈을 가리고 날 잡으면
맘대로 하세요

그거 재미있겠군 좋아..

멀리 가지마..꼭 잡을 거야

시작해요

자,그럼..

여기 있어요

거기..가지마..

 

이 계집이..4십 냥을
냈는데 어딜 달아나?

안돼요..나리..

이러지 말고 제발..

안돼

 

나리,괜찮아요?

- 나리!나리..
- 죽었어?

나리,발을 그렇게
깨물면 아파요..

괜찮아?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잘했어,이 탐관은 음탕하고
쌀 창고를 개방하지 않으니

백 번 죽어도 마땅해

빨리 여기서 나가
창고를 털어야 돼

 

쌀이다..

쌀을 흘리면 안 돼

정방누나가 위험을 무릅쓰고
간신히 구해온 쌀이야

쌀은 한 톨 한 톨 농부의
피땀이 담겨있어

아껴야 돼,알았지?

우리 다 같이 줍자

좋아요

 

맛이 없어!

늘 같은 맛이니 버려!

네

왕자는 모르겠지만 가뭄으로
굶주리는 백성이 많습니다

이렇게 식량을 낭비하면
천벌을 받을 겁니다

한단에서 고생을 했으니
내 말뜻을 알 겁니다

주방에 갖다 놔라
배고프면 맛있을 거야

알았습니다

내 말을 들어줬으니
한 마디 더 하겠습니다

말해보시오

왕자는 평상시
병서를 즐겨 읽는데

강병책을 쓰려면
농사를 중시해야 합니다

병사들은 굶주리며
싸울 순 없으니까요

"이농양병"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이사는 학문이 깊은데
나만 가르치고 있으니

답답하지 않소?

솔직히 말해..
보다 큰 뜻을 펴고 싶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죠

부왕께 추천해 다른
벼슬을 하는 게 어떻소?

호의는 감사합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승상의 측근이 많아
낄 수가 없습니다

왕자가 태자가 된다면
날 추천해도 반대를 못하겠죠

좋소,약속하리다

태자가 되면 중용하겠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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